안녕하세요.

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.

비록 1박 2일의 짦은 시간을 보낸 다락방이지만,

며칠을 쉬어갔던 것처럼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.

근처에는 숲이 , 바로 앞에는 개울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자연친화적 놀이공간이라고 할까요?
도착해보니 다른 분들이 냇가에서 놀고 계셔서 저도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안사람과 가재를 잡아보려고 했지만, 돌 몇번 뒤집다 포기하고 평평한 돌을 골라서 물수제비 놀이를 하고 물을 첨벙거리며 안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.

전날 일이 너무 많아서 잠이 모자라
일찍 잠자리에 들어서 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.
하지만,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탓인지
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하다가 다락방 앞 개울에 뽀얀 안개가 끼는걸 보았는데 정말 그림 같더군요.

자고있는 아내를 깨워서 같이 근처 성당을 둘러도 보았죠.
아직도 성당 뒤편 산책로의 우거진 나무그늘과 진한 숲내음이 기억에 남네요.

동네 주민분들도 꽤 상냥하시더라구요.
자전거타고 지나가시는 아저씨는 오래오래 편히 놀다 가라고 말씀도 하시고.
주어진 시간이 하루 밖에 없어서 꽤 아쉬웠었죠.

재미있던건 도자기체험을 할 때 물을 묻혀서 만들다가 ....훗훗 ^^;;;

이건 비밀인데 안사람과 도자기 만들 때 Righteous Brothers의  Unchained Melody
불렀습니다. 핫핫핫핫
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. 비록 물레가 아니였지만 즐거웠습니다.
잠시 안계실 때라서 제 목소리를 듣는 고역은 면하신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(^^)

그리고 도자기 만들때 꼼꼼하다는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평소에는 잘 듣지 못하는 이야기 인데 말이죠 ^^

별이랑 재미있는 시간 보냈습니다. 고양이인데 꼭 개들처럼 사람들한테 살갑게 굴더라구요.
강아지들과도  놀았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것이 좀 아쉽습니다만,
나중에 가서 기회가 있을거라생각하면서 위안해 봅니다.

좋은 부모님을 만나서 그런건지 좋은 곳에서 자라서 그런지
효원이 웃을 때 아기천사처럼 귀엽더군요.  ^^

앞으로도 다락방 주인 내외분들과 효원이, 다른 식구들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.